이기원, '칭기즈칸의 후예인가' … 상처에 소금 뿌리기

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대변인이 평화의 소녀상을 향해 망언을 날리며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바른정당은 그를 제명시키기로 했다.

17일 바른정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기원 대변인을 제명시켰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18일 충남도당이 운영위원회를 열고 위안부 소녀상 막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원 대변인을 제명 조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6일 이기원 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충남 보령에서의 소녀상 건립을 두고 "딸이나 손녀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에 대자보 붙여놓고 역사를 기억하자고 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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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이 이기원 대변인을 제명시켰다.

이때 이기원 대변인은 "인생의 최대의 기쁨은 적을 정복하고 그 적의 부인이나 딸의 입술을 빠는 데 있다는 칭기즈칸의 명언에 따라 으레 전쟁은 부녀들의 대량 성폭행이 이뤄져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기원 대변인은 "외국 사람들에게 마이크 대 주면서 소녀상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면 겉으로는 비극이라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돌아서자마자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조선 여자들을 비웃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는가. 세계의 ♥집이라고 말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기원 대변인은 바른정당에서 제명된 이후 자신의 SNS에서 이 글을 삭제했다. 또한 "굳이 어린 유소년들에게까지 이런 부끄러운 일을 미리 알게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유소년들에게 역사에 대한 각인보다 트라우마를 심어주게 되고 민족 자긍심을 형성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해명의 글을 남겼다.

일본의 망언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기원 대변인의 말은 파문일 클듯하다. 2013년 니시무라 신고 의원은 "매춘부와 성노예는 다르다"고 밝히면서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라는 망언을 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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