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나아지고 국민소득이 높아져도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다. 구직난 속에 구인난이라는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부족한 일손을 우리는 외국인 근로자에서서 찾고 있다. 하지만 근자 들어 외국인 근로자들마저 일손을 구하기가 어렵다 한다. 심지어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불법체류자들까지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경기북부 섬유·가구 특화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섬유·가구 등 경기북부 특화산업 영위 중소기업 255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북부 특화산업 외국인력 현황 실태조사’ 결과 전반적인 인력 상황에 대해 44.4%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다. 인력 부족 수치가 절반 가까이 이른다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부족 분야로 98.2%가 ‘생산직’을 꼽아 대다수 기업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대로 인력 부족 사유로는 ‘작업환경이 3D직종에 해당’이 43.4%로 가장 많았고 ‘내국인의 높은 눈높이(임금, 복지 등)’가 40.7%로 나타나 열악한 근무환경과 내국인의 높은 요구 수준이 인력 부족의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 등 생산인력 지원 필요성에 대해 67.5%가 ‘필요하다’고 응답, 외국 인력이라도 충분히 고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때 우리 경제가 불황에 빠지자 외국인 근로자들의 출국이 급증했던 때가 있다. 경기가 되살아나자 아쉬운 외국인 근로자들의 노동력이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꺼리는 3D업종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이제는 그들을 제외하고 우리 산업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외국인 근로자들은 우리 산업의 역군이 된 지 오래다.

사업장 곳곳에서 기능인으로서 우리 산업 발전에 투신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차별대우를 한다거나 인권문제가 거론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사업장들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저해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점수제와 고용 한도 규정의 신축성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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