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96분 / 다큐멘터리 /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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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진정한 명예 회복을 위한 약속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정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지난해 개봉한 ‘귀향’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나눔의집’에서 제공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지난해 358만 관객을 동원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귀향’ 개봉 이후 조정래 감독과 제작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해외 10개국 61개 도시를 순회하며 1천300여 회의 상영회를 열었고, 국내에서는 100회가 넘는 강연회와 무료 상연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귀향’ 개봉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문제 해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7명(올해 7월 23일 정부 등록자 현황)으로 줄어들었고, 할머니들의 평균연령은 90.5세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조정래 감독은 "이번 영화는 ‘일본군 성 노예’ 문제의 진정한 해결과 평화를 향한 작은 노력이지만,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이 땅에 다시는 전쟁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한다"며 제작 취지를 밝혔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영상으로 보는 증언집이다. ‘귀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기록’과 ‘위로’였다면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우리의 ‘약속’을 전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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