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가 ‘일하는 청년시리즈’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과 관련, 남경필 지사와 전국청년정책연대가 예산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경제위는 지난 1일 도가 제출한 2차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며 일하는 청년시리즈 관련 예산 205억5천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제위원들은 ‘장기적으로 6천억 원의 재정이 수반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일하는 청년시리즈는 남 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및 청년실업 해소 정책으로 청년연금·청년마이스터통장·청년복지포인트 3가지로 구성됐다.

청년연금은 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가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면 도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 원의 자산을 형성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청년마이스터통장은 제조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 원씩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고, 청년복지포인트는 2019년까지 청년근로자 10만 명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16일 남 지사의 정책 발표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오는 11월 시행을 앞두고 주목을 받아 왔다. 하지만 관련 예산 전액이 삭감되면서 8일까지 진행되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남 지사는 자신의 SNS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하는 청년시리즈 성공을 재차 다짐했다. 7일 오전 자신의 ‘푸쉬업(push-up) 시즌2’ 생중계를 진행한 남 지사는 일하는 청년시리즈를 소개하며 "이것만큼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청년들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에 반드시 함께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하나 중요한 정책이기 때문에 (도의회가)본질적인 이 문제에 대한 정책 실행, 이것마저 막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도의회 예결위의 예산 통과를 촉구했다.

전국청년정책연대인 ‘청년과 미래’도 일하는 청년시리즈 예산 통과를 촉구했다.

청년과 미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하는 청년시리즈 정책으로 중소기업은 고용 안정을 기대하고, 청년은 일하며 안정된 생활을 꿈꿀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들에게 과감한 투자를 하게 되면 청년들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믿음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 경기도의회가 청년들에게 믿음의 약속으로 화답해 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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