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에 들어갔다. 2014년 치러진 선거 때보다 남동·서·연수구의 인구가 늘어나 내년 선거에서 의원 수 증가가 예상된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달 22일까지 군·구의회 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인천시의회,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학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총 11명 이내로 꾸려진다.

위원회는 선거일 6개월 전까지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해 시장에게 제출한다. 인천 지역 선거구와 군·구의원은 38개 선거구 116명이다. 이는 2014년 2월 확정됐다.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와 행정구역 변경 등으로 군·구의회 의원 선거구 조정 요인이 발생했다. 7월 말 현재 시 인구는 300만7천384명(외국인 포함)으로, 2013년 12월 말 인구 293만164명보다 7만7천220명 늘어났다. 행정동도 147개에서 150개로 3개(송도3동·계양3동·청라3동)가 늘었다.

시 산하 10개 자치구의 군·구 기초의원은 ▶중구 7명(인구 12만290명) ▶동구 7명(7만1천162명) ▶남구 16명(42만8천52명) ▶연수구 10명(34만987명) ▶남동구 16명(54만5천485명) ▶부평구 19명(55만7천281명) ▶계양구 11명(32만9천969명) ▶서구 16명(52만3천477명) ▶강화군 7명(6만8천993명) ▶옹진군 7명(2만1천688명) 등이다.

이 중 남동·서·연수구의 구의원 증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군·구의원 1인당 인구수는 3만2천여 명에서 3만4천여 명에 달한다. 인천 지역의 평균 군·구의원 1인당 인구수인 2만5천900여 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남동구 인구수는 2013년 12월 말보다 2만6천여 명이, 서구는 2만3천여 명이, 연수구는 3만6천여 명이 늘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선거 대비 인구수가 크게 증가한 지역의 의원 수 증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구획정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합리적인 선거구획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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