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이 전국에서 3번째로 높고, 학자금대출을 받은 학생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중도탈락률도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도내 대학들의 교육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11일 대학정보공시시스템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은 763만6천 원, 학자금대출 이용 학생 비율은 15.33%, 유학생 중도탈락률은 4.98%로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668만7천 원으로 도내 대학 평균 등록금은 이보다 94만9천 원(14.1%)이나 높으며, 경기도보다 평균 등록금이 높은 지역은 세종시(810만1천 원), 서울시(763만9천 원)뿐이다.

도내 대학 중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로 900만3천 원을 기록했으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836만6천 원, 아주대 823만1천 원, 가천대 820만4천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금이 가장 낮은 대학은 김포시에 위치한 중앙승가대(176만 원)로 두 번째로 낮은 한경대의 406만1천 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도내 대학의 학자금대출 이용 학생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인 16.87%로 전국 평균인 13.44%보다 3.43%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다음으로 높은 충남(15.33%)과는 1.54%p의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도내 대학으로 입학했다가 중도에 퇴학·자퇴하거나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유학생 중도탈락률은 4.98%로 전국 4번째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3.79%보다 1.19%p 높은 수치로, 도내 대학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 100명 중 5명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셈이다.

도내에서 유학생 중도탈락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화성시 소재 협성대(27.06%)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 170명 중 46명이 학사경고나 자퇴로 대학을 떠났다. 그 뒤로 신한대가 유학생 중도탈락률 25.55%, 한국항공대 14.04%, 성결대 7.69%의 수치를 보였다.

교육부 교육통계담당관 관계자는 "입시철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알리미를 통해 다양한 지표를 공개하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대학기숙사 수용률을 비롯한 다른 지표들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성봉 기자 b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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