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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증장애인 자립 여전히 ‘닫힌 문’

지역 직업훈련 프로 턱없이 부족 소통 어렵고 긴 훈련 시간 등 이유
교육기관들 취업률 경쟁도 한몫 시, 문제 지적에 ‘전담센터’ 검토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2017년 09월 14일 목요일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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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발달장애인훈련센터. /기호일보 DB
인천 지역 중증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해 이들의 재활 및 취업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천 지역 발달장애인은 총 1만954명(지적장애인 9천660명, 자폐성 장애인 1천294명)이다. 이들 발달장애인의 취업률은 대략 30% 정도다.

하지만 중증 장애인은 취업률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을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고사하고 취업을 위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비교적 관리와 교육이 수월한 경증 발달장애인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반면 중증 발달장애인은 ‘습득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 때문이다.

인천 지역의 경우 중증 발달장애인인 1·2급이 각각 30%, 60%에 달한다. 3급은 40%가량이다. 취업에 성공하는 발달장애인은 대부분 주변과 언어 소통이 되고 휴대전화 등 기기를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는 3급 발달장애인들이다. 긴 훈련시간을 필요로 하는 1·2급 발달장애인들은 일자리를 아예 잡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인천시 등 지자체 차원에서는 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훈련이나 활동 프로그램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올 2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개소한 발달장애인 전용훈련센터도 마찬가지다. 센터는 훈련을 통해 곧바로 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설로 영화관, 편의점 등 훈련 공간이 실제처럼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 발달장애인들은 청소 서비스와 물건 정리 등의 훈련을 받는다.

그러나 통제가 힘들고 오랜 반복 훈련이 필요한 중증 발달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해당되는 프로그램이 아예 없다. 각 지역 센터 간 취업률 경쟁이 한몫한다. 오랜 시간을 두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성과를 내기보다는 취업률을 경쟁적으로 앞세우는 경쟁에 내몰려 단기간 성과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되자 중증 발달장애인만을 위한 별도의 직업적응훈련센터 건립을 검토·추진 중이다. 단순히 취업을 위한 센터가 아닌 장애인들이 직업에 적응하도록 돕는 전문적인 센터다.

시 관계자는 "내년께 중증 장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센터 건립을 비롯해 각 지역의 장애인 관련 센터 기능 연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며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을 돕는 것도 중요한 만큼 담당자 역량 강화나 관련 교육 진행 등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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