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내에서 가을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의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도내에서 119구조·구급대가 출동해 구조한 산악사고 부상자는 모두 1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82명보다 91.4%(75명)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산악사고는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던 지난 9일과 10일에 각각 11건과 14건이 발생했고, 13일에는 무려 30건이 발생했다.

산악사고는 등산하기 좋은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발생 건수 1천205건 중 31.7%에 달하는 382건이 가을(9∼11월)에 발생했다. 이어 봄(3∼5월) 24.4%(294건), 여름(6∼9월) 23.7%(285건), 겨울(1∼2월 및 12월) 20.3%(244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 내용별로는 일반조난이 31.0%(373건)로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 21.1%(254건), 개인 질환 11.5%(138건), 암벽등반 사고 0.8%(10건), 벌 쏘임 등 기타 34.9%(430건) 등이었다.

도재난안전본부는 사고 없이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을 위해서는 적합한 등산복과 장비를 준비하고 폭우 등 기상특보 시 산행을 중단하며, 등산 중 음주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등산 전 충분한 준비운동 및 해 지기 전 하산, 낙석 등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만을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즐거워야 할 가을 산행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등산객 스스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등산 중 사고를 당했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한 뒤 휴대전화 GPS를 켜 두고, 주변에 안내표지판이 있으면 표지판 번호를 알려 달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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