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한 말이다. 그는 미국의 남북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어 냈다. 노예 해방에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링컨 대통령은 1863년 11월 게티즈버그 국립묘지 설립 기념식 연설을 통해 이 말을 했다. 불멸의 명연설로 우리의 뇌리에 잠재돼 있는 문구다. 남북전쟁 중에 있었던 링컨과 용기 있는 한 아가씨와의 일화를 소개하려 한다. 아가씨가 남쪽에 다녀올 수 있게 통행증을 만들어 달라며 북쪽 사령관인 에이브러햄 링컨을 찾아왔다. 링컨은 그녀에게 "지금 한창 전쟁 중 인데, 왜 남쪽에 가려는 겁니까?" 그녀는 너무도 당당하게 "친척을 만나려구요." "그럼 당신은 북쪽 사람이니 남쪽에 가서 친척들을 만나서 설득해 이제는 그만 손에 든 무기를 내려 놓으라고 하세요."

 링컨의 말에 아가씨는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천만에요. 저는 절대로 물러서지 말고 끝까지 싸우라고 그들을 격려할 것"이라며 "전 남쪽 편이라고요." 너무도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그러자 링컨은 "그렇게 말하는데 내가 아가씨에게 통행증을 만들어 줄 것 같습니까." 그의 말에 아가씨는 "제가 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이 당신의 정직함에 대해 말씀해 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전 당신을 본받기로 결심하고 지금껏 한 번도 거짓말을 안하고 살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깟 통행증 한 장 때문에 마음에 없는 거짓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 말에 감동한 링컨은 곧 종이를 한 장 꺼내어 다음과 같이 적었는데 "이 아가씨에게 통행증을 발급하라, 정직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학교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변호사와 하원의원을 거쳐 미국의 대통령이 된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성과 능력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링컨 앞에서도 정직과 용기로 불가능을 가능케 한 아가씨의 소신 있는 행동은 당연한 것 같지만 실제 삶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일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과 큰 교훈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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