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용인시로 귀속되는 옛 경찰대 주요 시설물의 안전성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는 구성동 옛 경찰대학교의 본관, 체육관, 대운동장 등 7개 시설물에 대해 정밀점검을 한 결과, 대운동장이 ‘C등급(보통)’, 나머지 6개 시설은 ‘B등급(양호)’으로 판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대운동장은 구조적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스탠드로 연결되는 계단과 난간이 일부 파손돼 보수가 필요한 정도다.

시는 안전점검상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 경찰대 건물을 일부 보수해 올 연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소유권을 인수받을 계획이다.

경찰대는 초급 간부 양성을 위한 4년제 정규대학 과정의 특수국립대학으로 1980년 설립돼 1981년 인천의 경찰종합학교 캠퍼스에서 교육을 시작했다. 1983년 1월 22일 용인캠퍼스로 이전해 34년간 운영하다가 2016년 캠퍼스를 충남 아산시 신창면으로 이전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LH와 협약을 맺고 경찰대 부지 8만1천㎡와 부지 내 7개 건축물을 올 연말까지 무상 귀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정밀점검은 무상 귀속을 앞두고 현 상태 또는 철거 후 인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정우구조엔지니어링에 의뢰해 지난 5월 25일부터 4개월간 진행했다.

정찬민 시장은 "그동안 지은 지 오래된 경찰대 건물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으나 점검 결과 양호한 상태로 평가됐다"며 "경찰대 부지 시설을 문화공원으로 활용하면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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