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즌 이후 매년 위태롭게 시즌을 꾸려온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도 K리그 클래식 하위그룹에서 치열한 생존 싸움에 돌입했다.

7∼12위인 하위 6개 팀에는 10일 현재 포항·대구·전남·상주·인천·광주 등이 포진됐고, 이들은 클래식 잔류를 놓고 5경기의 혈전을 펼친다. 인천은 오는 14일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하위스플릿 첫 경기를 치른다. K리그 클래식에서 12개 팀 체제가 자리 잡은 2014년 이후 하위스플릿을 벗어난 적도, 강등된 적도 없는 팀은 인천이 유일하다.

최하위 광주 FC(승점 23점)는 경쟁 팀들에 승점 10점이나 뒤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남은 5경기에서 승수를 제대로 쌓지 못한다면 자동 강등을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2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1위 팀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7위 포항(승점 40점)과 11위 인천(승점 33점)의 격차가 7점에 불과해 라운드를 거듭할 때마다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또 8위 대구(36점)와는 3점 차인 인천은 9·10위 전남·상주(33점) 등과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 있어 하위 스플릿 매 경기마다 피를 말리는 승부가 예상된다.

인천은 최하위 광주를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나머지 4경기에서 최소 2승을 거둔다면 올 시즌 역시 강등 탈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다른 팀 역시 배수진을 친 전략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처럼 마지막 상주전에서 강등 여부가 결정 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인천은 2014년 10위, 2015년 8위, 2016년 10위 등을 기록하며 치열한 잔류 경쟁에서 매번 살아남았던 것처럼 올해 역시 K리그에 잔류하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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