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출국 금지, 피해갔던 것 다시 돌아와 … 고소 고발만 여러 번

검찰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하며 새로운 수사에 나섰다.

2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은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지시해 비선보고를 받은 혐의(직권남용)로 최근 출국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병우 전 수석은 추명호 전 국장에게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에 대한 뒷조사를 지시하고 그 내용을 서면으로 전달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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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하며 새로운 수사에 나섰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의향을 묻자 "여러 고소 고발과 진정이 있었다"며 "해 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병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 특별감찰관법 위반, 직무유기,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초 검찰은 그를 구속시켜 기소할 계획이었으나 번번이 실패해야 했다.

최근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에 대한 새로운 보직 특혜 논란이 제기되며 눈길을 끌었다.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 우모 씨는 의경 복무 중 운전병 선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이유는 "코너링이 남달라서" 등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선발 당시 면접을 진행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야기하며 밝혀졌다.

그러나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은 의경 복무 기간 동안 제대로 된 과업을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차량 운행일지를 공개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 우모 씨는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로 전입한 지난해 1월부터 전역 전날인 11월 24일까지 329일 동안 외출한 날을 뺀 '풀타임' 근무일은 138일에 불과했다. 이에 관해 박남춘 의원은 "한 달 평균 13일만 온전히 일한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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