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바른정당 이기인 의원이 성남FC의 후원금 뒷거래 의혹과 특정 임원의 억대 성과금 수령 의혹을 제기하며 공식 수사와 시의회 조사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기인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영리 사단법인과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40억의 후원금 등 지난 4년간 투입된 305억 원이 온전히 성남FC 선수들에게 쓰여졌는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할 차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가 빚탕감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는 (사)희망살림을 거쳐 39억 원, 두산이 42억 원 등을 2015년과 2016년 성남FC에 후원한 것에 대한 대가성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 축구팀 경영진의 모 임원이 ▶75억 이상 광고수입 유치 ▶5천 명 이상 연간회원 확보 등에 대한 목표달성 보상금으로 받은 1억2천만 원의 성과금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당시는 축구단 설립 이래 처음 2부 리그로 강등되고, 리그강등에 따른 재정악화로 선수들의 승리 수당마저 체불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희망살림은 2013년∼2014년, 서울시 여성발전기금을 부정 집행해 환수 조치된 적이 있고, 다수의 민주당 관계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아 특혜나 밀어주기 의혹, 담합 또는 유착 의혹 등의 합리적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네이버 등과 협약 후 이에 따라 받은 합당한 후원인데, 이를 근거 없이 대가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희망살림의 성남FC 후원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축구팀을 유니세프가 후원하는 것을 본뜬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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