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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서구 경서동 1016, 1016-1번지 북인천복합단지 전경. <기호일보DB>
인천항만공사(IPA)가 지난해부터 6차례나 유찰된 북인천복합단지(옛 경인아라뱃길 투기장)의 매각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IPA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구 경서동 1016번지 외 1필지 82만5천338.8㎡를 한국자산관리공사 인터넷 공매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공개 경쟁입찰한다고 29일 밝혔다.

북인천복합단지는 경인아라뱃길 진입 항로의 준설토로 조성한 땅이다.

인천항 및 인천·김포국제공항과 인접해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및 인천김포고속도로와 연결된다.

IPA는 지난해 6월부터 북인천복합단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부지가 넓어 매각비용이 너무 높은데다 용도도 아직까지 지정되지 않아서다.

현재 북인천복합단지의 감정가는 2천802억 원이다. 1016번지 82만3천522.7㎡의 지목은 잡종지며, 1016-1번지 1천816.1㎡는 제방이다.

북인천복합단지는 비핵심자산으로 분류돼 IPA 부채 비율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IPA의 부채 비율은 지난 2013년 26.52%(5천592억 원)에서 2014년 28.42%(6천32억 원), 2015년 31.47%(6천706억 원), 지난해 33.08%(7천72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IPA 국정감사에서도 북인천복합단지의 거듭된 유찰이 우려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에 IPA는 당초 2천711억 원까지 했던 최저 입찰가를 이번 매각에서 2천255억 원까지 낮췄다.

IPA는 현재 가격에서 더 이상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도 유찰되면 부지를 분할하거나 용도 지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IPA 관계자는 "땅을 분할하려면 측량과 감정평가를 다시 거친 뒤 지번을 다시 받고 하면 8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이번 매각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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