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문제가 심각한 우유의 생산을 줄이기 위해 잉여 원유에 대한 수매가격이 30% 낮춰진다.
 
11일 농림부에 따르면 원유의 집유, 판매를 수행하는 낙농진흥회는 지난 9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오는 16일부터 이같은 내용의 `잉여원유 차등가격제'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가 하루 낙농가로부터 집유하는 원유 7천200t 가운데 유가공업체에 공급하고 남는 17%의 물량(700t)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상가격(㎏당 620원)의 70% 수준(㎏당 434원)만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농림부는 낙농가의 충격을 덜어주기 위해 잉여물량중 6%를 정부가 수급완충용으로 정상가격에 구입하고 하루 생산량이 200㎏ 이하인 영세 농가는 차등가격제적용을 제외하는 등 보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원유 생산량은 지난 8월까지 172만8천t으로 지난해보다 11.6% 늘어났으나 우유 소비량은 110만6천t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4.2% 줄었고 이에 따라 분유 재고량도 지난해말 5천800t에서 8월말 1만8천600t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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