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A씨와 그 가족은 평안북도 출신으로 올해 경기도가 실시한 남북한가족 통일결연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A씨 가족은 이 활동을 통해 낯선 땅에 찾아온 이방인이 아닌 피를 나눈 한민족, 하나의 이웃임을 다시금 느꼈다. 또 이를 계기로 지역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위한 나눔활동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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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는 지난 4일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남북한가족 통일결연사업 참여 대상자 165명을 초청해 2017년 남북한가족 통일결연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성과보고회는 남북한가족 통일결연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이날 보고회는 남북한예술단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활동성과보고 ▶결연우수가족 활동소감 발표 ▶통일가족봉사단 발대식 ▶국립광릉수목원 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남북한가족 통일결연사업은 경기도가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 가족과 남한가족과의 결연을 통해 사회편견 해소와 안정적인 사회정착 기틀 마련이 목적이다.

 도는 올해 6월 강원도 홍천에서 남북한가족 통일결연식을 열고 남한 출신 도민가족과 북한이탈주민 출신 도민가족 총 33쌍의 결연을 실시한 후, 도내 4개 하나센터의 협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권역별 사회활동을 추진해왔다.

 주요 활동으로 동부권은 천연비누를 제작해 지역사회복지관에 기부, 서부권은 취약계층 방문 사랑의 도시락 배달봉사, 남부권은 농장 일손돕기로 인식개선 도모, 북부권은 닥공예 작품을 제작해 포천 지역 마을에 기부하고, 갓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새내기 집밥 봉사를 실시했다.

 이밖에 지난 9월에는 추석을 맞아 결연가족 165명 모두 강화군 도래미마을을 찾아 고구마 수확과 순무김치 담그기 등 농촌체험 활동을 벌였다. 아울러 수확한 농장물의 일부를 성남 분당 소재 사회복지기관인 청솔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나눠주는 뜻깊은 활동을 펼쳤다.

 박극 도 통일기반조성담당관은 "올해는 다양한 활동으로 북한이탈주민이 ‘일방적 수혜의 대상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인식을 심는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사업의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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