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벼랑 끝에 몰린 지역 내 뿌리산업 구하기에 나선다.

시는 지역 뿌리산업 관련 기업을 돕기 위해 ‘패키지형 뿌리산업(제조업) 평생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의 뿌리산업 기업 수는 4천724개사로, 전국 2위(11.6%)이다. 하지만 공장 신설·증설 제약, 규제 집중, ‘3D 업종’이란 인식 때문에 고질적인 구인난<본보 11월 7일 5면 보도>에 시달리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인천지역 뿌리산업 연령별 인력 현황(2013년 기준)’을 보면 20대 인력은 9.4%에 불과하고 40대가 35.9%, 40대 이상이 64.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5년간 208억 원을 들여 신규 채용자와 재직자, 기업을 모두 지원하는 ‘종합 대책’을 내놨다.

우선 남구 제물포스마트타운(JST)에 일자리 매칭과 뿌리산업 기술 습득 지원, 일자리 지원시책을 수행하는 ‘인천 뿌리산업 지원센터’를 두기로 했다.

센터와 약정을 맺은 기업의 신규 취업자에 1년간 매달 15만∼30만 원의 ‘경력형성장려금’을 5년간 2천500명에게 지원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재직자에게도 종합 검진 등 근로자 복지 지원서비스를 1인당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신규 취업자가 최근 1년간 3명 이상, 2년간 5명 이상인 기업에는 1회에 한해 작업장과 복지환경 개선비용의 70∼90%를 지원하는 ‘근로여건 개선 지원사업’을 벌인다. 이밖에 지역 중·고등·대학생, 중·장년 등에 뿌리산업 성공 사례와 근무여건 개선 등을 홍보하는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 수행기관을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에 위탁하고, 고용노동부 공모사업과 연계해 지역 뿌리산업을 살리는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 경쟁력이 높아야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일하기 좋은 지역 뿌리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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