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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유럽 수출 ‘시한부 신세’… 공장 반 토막 우려 현실로?

PSA, 차량 수입중단 예고 연 14만 대 수출길 막힐 판
전체 생산차량의 30% 해당 종사자·협력사 등 불안감 ↑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2017년 11월 14일 화요일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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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GM부평공장 전경/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한국지엠의 자동차 생산 물량 축소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매년 유럽으로 수출되는 스파크와 트랙스 모델 14만 대의 수출길이 막히게 생겼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지엠 등에 따르면 지난 7월께 글로벌 GM 산하 오펠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 그룹(PSA)은 최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국지엠으로부터의 차량 수입을 중단하고, 오펠 유럽공장을 전기차 중심의 생산라인으로 재편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PSA는 자체 브랜드 모델을 출시하기 전까지 오펠 유럽 공장에서 한국지엠 차량 등을 일정기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020년까지 현지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2%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만들어 유럽으로 수출하는 스파크(유럽명 ‘칼’) 7만여 대와 부평 공장에서 나오는 트랙스(유럽 판매명 ‘모카’) 7만여 대의 수출이 차질을 빚게 생겼다. 다만, PSA는 한국지엠 차량의 수입 중단 시기와 물량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이에 대해 사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공장 반 토막’이 기정사실화 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 측은 PSA가 발표한 계획에 대해 글로벌 GM이 관여했거나 연계돼 있는 부분은 없다며 GM 본사에서 PSA의 계획과 연동된 대책을 다음달이나 내년 초에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평·창원·군산·보령 등 한국지엠 전국 4개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46만 대)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럽 수출물량이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지엠 종사자들과 한국지엠 협력사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노조 측은 "창원 공장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고, 그 다음은 부평 공장으로 사실상 공장 한 곳은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임금 몇 푼이 아니라 그동안 신차 물량 및 차종 확보를 사 측에 줄기차게 요구해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 측은 "노사협상을 조속히 매듭지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한국지엠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노사가 단결해 글로벌 GM에 명확하게 제시했을 것"이라며 "PSA의 계획과 연동된 GM의 공식 입장은 조만간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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