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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왕사의 절터로, 인천시민 쉼터로 우리 곁을 지키다

[우리동네 名山을 찾아서]8. 연수구 청량산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제6면
▲ 인천시 연수구에 자리잡은 청량산 모습. 정상 부근에 보이는 것은 배 모양의 인천대교 전망대로, 이곳에 서면 구 일대와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br /><br />
 <인천시 제공>
▲ 인천시 연수구에 자리잡은 청량산 모습. 정상 부근에 보이는 것은 배 모양의 인천대교 전망대로, 이곳에 서면 구 일대와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인천시 제공>
도심에서 나즈막한 산을 찾아 힐링 하는 시민들이 많다. 일상생활의 피로를 말끔히 풀고자 하는 욕구의 발로다. 산행을 하다 보면 주변 경치를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다.

그럴 때면 인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바로 ‘청량산’이다.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청량산은 연수둘레길과도 연계돼 경치 좋은 산책길로 유명하다. 산길을 따라 계절마다 피는 각종 꽃들이 산을 수놓는다. 멀리 보이는 인근 산과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등을 바라다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청량산은 고도 172m로 그리 높지 않아 누구나 무리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다.

그렇다고 정상 조망이 인천의 다른 산에 뒤처 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청량산은 정상 조망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인천의 ‘보물산’이다. 정상 인근에는 배 모양의 인천대교 전망대가 있어 구 일대와 송도국제도시가 한눈에 보인다. 영종도와 인천대교는 물론, 날이 맑으면 경기도 시흥시와 시화호, 대부도까지 볼 수 있다.

청량산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흥륜사’다. 이 산이 청량산이라고 이름 붙여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 우왕 2년(서기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은 이곳에 절을 세우면서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며 절 이름을 ‘청량사’라고 지었다. 이후 산의 이름도 청량산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청량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340여 년간 빈 터로 남아 있다가 1938년이 돼서야 다시 절이 세워졌다. 현재의 흥륜사로 불리게 된 것은 1977년부터다.

이 외에도 호불사와 관음사 등 이름 있는 사찰이 많아 꼭 석가탄신일이 아니더라도 많은 시민들이 소원을 빌러 이곳을 찾기도 한다.

청량산과 연결된 봉재산도 연수둘레길의 한 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도는 청량산보다도 낮은 104m로,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다. 길을 따라 걷는 동안 펼쳐지는 넓은 억새밭은 물론, 해넘이 풍경을 볼 수 있어 사진동호회들에게는 출사지로 유명하다. 해넘이 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은 덤이다.

마지막으로 청량산 정상에서 범선 전망대 쪽으로 내려오면 인천시립박물관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도 들를 수 있는 등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가 다양하다.

최근 가족과 함께 청량산을 찾은 장선미(32·여) 씨는 "청량산 곳곳에 연수둘레길임을 알리는 표지판이나 각종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어 여유 있게 등산을 하기 좋았다"며 "정상에서 느끼는 바람과 경치도 최고였던 만큼, 앞으로도 계단·등산로 정비 등으로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산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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