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을 달려온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18~19일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는 마지막 1장 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강등 플레이오프에 나설 11위 팀이 가려진다.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 11위 팀은 챌린지(2부 리그)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클래식 잔류와 챌린지 강등 운명이 결정된다.

 챌린지 플레이오프는 18일 부산 아이파크-아산 무궁화의 대결로 압축됐다. 여기에서의 승자가 클래식 11위 팀을 상대로 승격을 노리게 된다. 클래식 12위 광주FC가 강등이 결정된 상황에서 9위 인천(승점 36)-10위 전남-11위 상주(이상 승점 35)가 11위 자리를 피할 혈투를 준비한다. 9위 인천(30골)은 11위 상주(41골)와 18일 만나고, 같은 시간 10위 전남(53골)은 클래식 잔류를 확정한 8위 대구와 대결한다.

 가장 유리한 팀은 인천이다. 인천은 상주에 비기기만 해도 전남-대구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10위를 차지할 수 있어 내년에도 클래식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인천이 상주에 덜미를 잡히면 위험하다. 전남이 대구와 비기면 인천과 전남의 승점은 36으로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는 인천이 11위로 추락한다.

 상주도 희망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 인천만 꺾으면 전남-대구전 결과에 상관없이 11위 자리를 탈출할 수 있다. 다만 인천은 최근 8경기 무승(6무2패), 전남은 13경기 무승(6무7패), 상주는 7경기 무승(4무3패)등 세 팀 모두 경기력이 떨어져 승자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상위 스플릿에서는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1, 2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를 놓고 수원과 울산이 경쟁한다. 수원은 19일 전북과 원정으로 맞붙고, 울산도 강원과 최종전을 치른다. 수원(승점 61·60골)은 전북과 비겨도 3위 확보에 문제가 없다. 울산(승점 59·40골)이 강원을 이겨도 다득점에서 크게 밀려서다. 다만 패배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울산이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강원을 꺾는다면 3위 자리는 울산에 돌아간다.

 5위 서울(승점 58·53골)이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다. 수원과 울산이 모두 패하고 서울이 제주를 물리치면 된다. 이러면 수원과 서울의 승점이 61로 같아진다. 하지만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7골 이상 넣고 이긴 뒤 골득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는 게 문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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