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출범 195일 만에 조각이 완료됐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출범 195일 만에 조각이 완료됐다. /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 195일 만에 조각이 완료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홍 후보자에게 장관 임명장을 수여했다. 홍 장관은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홍 장관의 임명으로 문 대통령 취임 195일 만에 새 정부 1기 내각이 완성됐다. 이는 역대 가장 늦게 초기 내각이 꾸려진 국민의 정부 기록(출범 174일)을 넘어선 것이다.

아울러 박성진 전 후보자 낙마 67일 만에 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새 정부에서 만들어진 중기벤처부는 출범 118일 만에 비로소 닻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됐다.

문 대통령은 임명식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 부분인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이제야 임명했다"며 "야당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히 마무리돼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쁘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야당들도 양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홍 장관님은 제 대선 때 경제정책 전반을 다 준비해주고 특히 중소기업 정책을 책임지고 해주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아주 기대가 크다"며 "마음고생 많으셨고, 열심히 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전날까지 채택해 달라고 국회에 재차 요구했지만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문재인 정부는 출범 195일 만에 조각을 마쳤으나, 여소야대라는 국회 구도상 앞으로도 험로가 예상된다.

우선, 마지막 퍼즐이었던 홍종학 중소벤처부 장관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탓에 한동안 야당과의 관계는 냉기류가 흐를 전망이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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