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유치원 일반모집이 시작됐지만 올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온라인 입학신청 시스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학부모들 사이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으로 유치원 일반모집에 지원하려는 학부모들이 몰리면서 ‘처음학교로’ 누리집 접속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지난해 서울·충북·세종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국공립유치원은 100%, 사립유치원은 일부가 처음학교로를 통해 원아모집을 한다.

 저소득층 등 우선 모집 대상자 원서접수는 이달 초 끝났고, 일반모집 원서접수는 이날부터 27일까지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인터넷 주소창에 처음학교로 주소를 입력하면 접속 사용자가 많아 대기 중이니 잠시 기다리라는 문구가 뜬다.

 오전 9시55분 현재 대기자는 1만명 이상인데 화면에 표시된 대기 시간이 지나도 정상적으로 접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처음학교로가 자리 잡으면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직접 찾아 원서를 내고 추첨일에 온 가족이 추첨 현장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은 없을 것으로 교육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 5살이 되는 아들을 둔 최모(34)씨는 "이 사이트로 올해부터 통합 선발한다고 해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아침부터 마비된 것을 보니 걱정이 앞선다"며 "9시부터 접속을 못 하고 있어서 유치원에라도 전화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신청자가 몰려 접속이 다소 지연되는 것이므로 곧 원활해질 것"이라며 "선착순 모집이 아니므로 27일까지 언제든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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