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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재 양성 네트워크 강화… 차세대 리더 키워 ‘유리천장’ 타파

이정희 제26대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회장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2017년 12월 04일 월요일 제15면

"양적인 양성평등은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진정한 양성평등을 가져오기 위해 질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여성의 지속가능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취적인 여성인재 양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문직여성(BPW, Business &Professional women) 한국연맹’ 제26대 회장에 취임한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 이정희 이사장은 BPW의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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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인천에서도 독보적인 여성활동가이기도 하다. 그는 2006년 2월 인하대 신소재공학부 황진명 교수가 초대 회장을 맡은 인천클럽에 합류하며 BPW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인천클럽 회장과 한국연맹 제1부회장을 거치는 등 BPW에서 약 10년간 활동해왔다. 현재는 의료법인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 이사장과 민주평통자문위원회 상임위원, 인천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대한적십자사 인천시 부회장, 청운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인천시양궁협회 회장과 인천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인천학술진흥재단 이사 등을 맡아 지역사회 발전과 진취적인 여성인재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BPW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 여성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자와 변호사, 교수 등은 물론 건축사와 세무사, 노무사, 연구소 소장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CEO급의 전문직 여성들이다. 전문직이라고 다 회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회원이 전국적으로 2천여 명에 불과하다. 인천에는 300만 명의 도시에 50여 명만 회원으로 등록될 정도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회원이 될 수 있다.

쉽지만은 않은 입회 절차 만큼 회원들의 만족도와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회장이 2년의 임기 동안 중점을 둘 사업은 ‘유리천장 타파’를 위한 여성인재 양성과 네트워크 강화다.

"전 세계적으로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유사한 점이 있겠지만 함께 가 아닌 고립된 활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끼리 네트워크하고 그 활동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려고 합니다."

유리천장 타파를 위한 여성인재 양성을 위해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35세 이전 여성들이 리더로 성장하도록 네트워킹, 멘토링을 지원하는 ‘영(young) BPW’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의식을 가진 리더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단체 산하 상임위원회를 통해 차세대 리더를 발굴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 유학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과 여고생 리더십 캠프 등 다양한 멘토링 사업에도 힘쓸 예정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의 여성이 차지하는 위치는 여전히 취약하다. 이 회장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여성 임원 할당제 등의 제도 정착 필요성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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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성이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여성이 있다고 해도 구색 맞추기에 급급해 영향력이 미미한 곳에 배치하기도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여성할당제는 반드시 실현돼야 할 사회적 과제입니다. 여성 임원이 일정비율 이상을 충족할 때까지 어느 정도의 강제성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의 ‘여성 장관 30%’ 공약 달성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비율의 문제만이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 자리를 맡는 진정한 성 평등이 이뤄져야 합니다."

 성 평등의 또 다른 부분에서는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성 평등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인식 전환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BPW의 노력만으론 어렵다는 것이죠. 정부와 학계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려면 더 많은 여성이 정치에서도 활동하고 학계나 각 전문 분야에서도 골고루 그 역할을 다 해 줘야 합니다."

 이를 위한 활동으로 동일임금의 날(이퀄페이 데이) 캠페인과 성 평등 인식 확산 및 남녀 임금격차 해소 촉진을 위한 세미나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는 이 회장은 여성의 건강 관련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일하는 여성들은 자기 건강에 신경을 못 써요. 가족이 아닌 나의 건강을 들여다 볼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지요. 그래서 전문직 여성들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 강점은 전국에 있는 많은 병원과 네트워크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국의 의료기관과 협의해 여성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교육 사업을 통해 건강한 여성이 건강한 사회를 이끌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실천할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50주년 행사는 창립 정신을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BPW 한국연맹이 창립해 한국에 뿌리 내린 것은 1968년이다. 내년이면 꼭 50년이다. BPW는 이후 1974년 조흥은행에서 제기된 결혼각서 폐지운동에 적극 참여해 폐지를 끌어내면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평가되고 남성과 함께 세상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BPW의 창립 정신이기도 하다.

 "BPW의 창립 정신을 이어받아 그동안의 성과를 책으로 정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BPW의 미션을 수정해 제시할 계획입니다. 10월 30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태지역 총회를 통해 아·태그룹 내에서의 50주년을 맞는 한국연맹 위치와 활동, 협력 등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내년은 반세기를 보낸 BPW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맞을 반세기를 준비하는 내용이 BPW의 주요 화두가 될 것입니다. 여건만 맞으면 인천에서 50주년 행사가 치러질 수도 있겠지요."

# 이정희 회장 약력 및 학력

# 약력

▶의료법인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 이사장 ▶청운대학교 겸임교수(부교수) ▶민주평통자문위원회 상임위원 ▶인천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부회장) ▶인천시양궁협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지사 부회장 ▶인천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인천학술진흥재단 이사
# 학력

 ▶인하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인하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인사관리 전공)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정책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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