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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여행객 상대 ‘국대 경찰’ 역할 이행

이주열인천공항경찰단 치안센터 경감 인터뷰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2017년 12월 07일 목요일 제17면
"대한민국 경찰을 넘어 국가 대표 경찰이라는 각오로 인천공항 치안을 책임지겠습니다"

3일 오후 1시께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중앙에 위치한 ‘인천공항경찰단 치안센터’에서 만난 순찰대장 이주열(42) 경감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 경감은 "치안센터를 열고 난 뒤 하루 평균 100여 건 이상 민원이 접수되고 그 분야도 다양하다"며 "분실물 찾아주기, 공항시설 안내 등 사소한 민원부터 대태러 예방활동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치안센터가 들어서고 난 올해 10월 인천공항 112 신고 건수는 지난해 10월보다 약 20% 줄었다.

이날 치안센터을 찾은 국내외 여행객들의 민원 요구는 빗발쳤다. 우는 아이를 달래며 의료센터의 위치를 묻는 여행객부터 여권을 분실했다는 외국인들까지 치안센터 대원들은 민원 해결을 위해 쉴 틈 없이 바빴다.

이 경감은 "공항 치안센터 대원들은 총 14명으로, 4인 1조로 3교대 근무한다"며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을 구역을 나눠 순찰을 돌며 공항 내 치안과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곳 대원들은 인천국제공항의 특성상 다국적 여행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국가 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근무한다"고 덧붙였다.

이 경감은 치안센터에 근무하면서 전에 겪어 보지 못한 민원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한 필리핀 여성이 어린아이 2명을 데리고 와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졌다"며 "그 여성은 필리핀에서 친모의 부탁을 받고 한국에 있는 친부에게 아이들을 인계하러 왔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맡기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당시 이 경감을 포함한 치안센터 대원들은 수시간 동안 수소문 끝에 할아버지의 인적사항을 찾아 아이들을 인계했다. 이 경감은 그날을 생각하며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디로 갈지 몰라 두려워하는 두 아이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

뿌듯한 일도 많았다고 이 경감은 전한다. 그는 "치매 노인이 공항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관할 경찰서와 공조를 통해 무사히 귀가시켜 드렸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이 경감은 "내년 1월 18일 개항을 앞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도 인천공항경찰단 치안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인천공항에서 대한민국 경찰이 아닌 국가 대표 경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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