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의정부시의 내부청렴도가 3년 동안 하위권인 4등급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올 한해 공직비리 신고창구 운영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공직자 내부청렴도 점수는 오히려 작년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등 5년째 하락 중이다.

10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시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 3등급(7.51점)에서 2등급(7.8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내부청렴도(전체 5등급)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은 3등급을 받았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4등급으로 저조하다. 이는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 중에 8위로 하위권이다.

시는 올해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으로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월별 점검 ▶개인별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 상시 공개 ▶실적가산점 부여 현황 공개 ▶핫라인을 통한 직원 애로사항 청취 ▶간부공무원 청렴도 평가의 내실화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내부청렴도는 4등급에 머무른 채 점수는 오히려 작년보다 0.39점 떨어진 6.72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7.43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다수의 공무원들은 이 같은 원인이 공직자들의 ‘인사불만’에 있다고 지적한다. 인사나 상사에 대한 불만을 가진 공무원 상당수가 향후 청렴도 조사에 적대적으로 응대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올 상반기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시의 내부청렴도를 지적했던 구구회 의원은 "내부청렴도가 하위인 것은 직원들의 인사 불만 등 만족도가 낮은 상태라는 반증"이라며 "이번 발표자료를 보면 부패관련 사항은 개선됐지만 직권남용 부분이 문제다. 외부 평가나 홍보 등 업적 쌓기에 치중하다 보니 공직사회에서 불신과 불만이 나오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외부청렴도는 소폭 상승했으나 내부청렴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교육을 비롯해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늘리고 간부들이 솔선수범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 하락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