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101020007425.jpg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G-50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경기장 일대 모습./연합뉴스
2018년 2월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 자리잡은 오각형 모양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장을 가득 메운 국내외 관람객들이 평창을 연호한다. 화려한 공연이 끝나고 그리스에서 채화돼 전국을 누빈 성화가 불타오른다.

대회 개회까지 50일 남은 지금, 역사적인 장면을 성공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가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 땅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안전·문화·정보기술(IT) 올림픽을 지향한다. 현재 92개국이 평창행 의사를 밝혀 역대 최다 출전국 기록을 작성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88개국)보다 많다. 엔트리 마감 최종일인 내년 1월 29일까지 기다려봐야겠지만, 새 기록 달성 분위기는 조성됐다.

대회 참석 의사를 밝힌 각국 정상이나 대표급 인사는 43명으로, 인사가 늘어나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45명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12개 경기장은 모두 준공됐다. 가장 집약적인 구성이라는 평가 속에 실전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강릉컬링센터는 13∼17일 대회를 통해 시설과 얼음 상태를 점검했다.

알파인 스키 종목 첫 금메달리스트가 배출될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선 제설기 120대로 ‘인공 눈’을 만들고 다지는 작업이 분주하다. 선수들을 1천370m 정상 스타트 라인으로 실어나를 곤돌라와 함께 피니시라인 관중석으로 연결된 리프트도 시험 운전을 계속하고 있다.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15일까지 제설 작업을 마치고서 곧바로 실전 코스를 조성하면 대회 준비가 모두 끝난다. 다만 개회식 때 관람객 추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조직위는 개·폐회식장 방한 대책을 보강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각국 선수들 쉼터인 평창·강릉선수촌은 이달 15일 준공식을 했고, 내년 2월 1일 공식 개촌한다. 평창올림픽 미디어 핵심 근거지인 국제방송센터(IBC)도 5만1천204㎡ 규모로 완공돼 내년 1월 9일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다.

주요 경기장 연계 교통망 확충도 끝났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이달 21일 경강선 KTX가 개통식을 하고 다음날 운행에 나선다. 경기장 진입도로 16개 노선도 모두 마무리돼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태극전사들도 종목별 국제대회에서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이달 현재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대표선수는 4개 종목, 95명이며 3개 종목 출전권 확보자가 더 나올 참이다. 한국 선수단의 1차 목표인 7개 전 종목 130명 출전에 가까이 다가섰다. 한국은 3년 전 소치 대회 때 6개 종목 71명을 파견했다.

한국은 소치 대회보다 9계단 상승한 종합 4위를 2차 목표로 세웠다. 개최국 이점을 살려 최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수확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