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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화장실 들락날락 집중해도 소변 안 나와 ‘끙끙’

빈뇨·배뇨곤란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12월 27일 수요일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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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관엽 나사렛국제병원 비뇨기과 과장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화장실에 소변을 보러 너무 자주가요."

 "감기가 걸려서 감기약을 먹었더니 그 뒤로 소변이 잘 안 나와요."

 위 두 가지 얘기는 유독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 진료를 볼 때 주로 듣는 얘기이다. 배뇨장애가 있지만 평소에 약을 잘 복용하고, 효과도 좋았던 환자들인데 유독 겨울만 되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고, 약이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얘기한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겨울철에 벌어지는 걸까.

 우리가 알다시피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며, 만들어진 소변은 방광에 모이게 된다. 방광이 어느 정도 차면 뇌에서 이를 인지하여 방광과 괄약근(요도, 전립선)에 신호를 보내게 되며, 이를 통해서 소변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 중에 겨울에는 크게 2가지가 변수가 생기게 된다. 하나는 교감신경 자극, 다른 하나는 약물의 복용이다.

 우리 몸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신체 내부에 교감신경 자극이 증가하게 된다. 이는 피하에 분포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을 보존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피부로부터의 땀이 감소하게 된다. 자연히 체내의 수분이 신장을 통해서 배설하는 양이 증가한다. 결국 소변양이 증가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평소에 빈뇨나 야간뇨, 또는 배뇨곤란 등이 있었던 사람들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러한 배뇨증상이 더 악화돼 크게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를 비롯한 신체 내 장기의 교감신경 자극이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현상이 전립선 내부에 분포하는 교감신경 수용체에도 자극을 줘 전립선이 수축하게 된다. 전립선은 괄약근 역할을 하는 장기이므로, 평소에 전립선비대증 및 배뇨곤란이 있었던 환자의 경우 소변 배출 장애가 더 악화되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 것이다.

 소변을 자주 보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약물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폐렴에 걸리기 쉽다. 이때 쓰는 약제 중에 항히스타민 및 일부 항생제가 있는데, 이는 전립선내부에 분포하는 교감신경 수용체에 자극을 줘 전립선이 수축하게 만들거나, 방광수축력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해 소변 배출 장애를 악화시키게 된다.

 이렇듯 겨울에는 소변이 자주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며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악화되기 쉽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변이 안 나오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단순하게 겨울이어서 화장실에 자주 가며 ‘날씨 풀리면 낫겠지’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소변이 안 나오는 응급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므로 소변이 너무 자주 나오거나 또는 자주 안 보게 된다면 가까운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보고,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비뇨기과 추관엽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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