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제천과 경기 광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자 인천 소방당국도 화재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진화 방안 모색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낮 12시 30분께 남구 경원대로 858번길 29(주안동) 평화비닐 공장에서 화재가 접수돼 소방대원 76명과 장비 27대가 출동했다. 소방대원들은 도착 3분 만에 화재를 완전 진압했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건물 2층과 3층은 가정집으로 사용하고 있고, 인근에도 주택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소방차 출동 과정에 불법 주정차 차량 또는 자재 등 출동을 지연시킬 수 있는 지장물로 진화가 늦어졌다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복합건축물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소방차량 출동 지연 문제도 다시 검토하고 있다"며 "출동로 확보를 위해 견인업체와 협정을 맺고 주·정차 위반 시 단속과 동시에 견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보다 앞서 오전 10시 45분께에는 서구 왕길동 43-4 세림건설기초 차고지에서 전기히터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컨테이너 1개동이 전소됐다. 또 다른 컨테이너 1동과 인접 공장 가설 천막동 외부가 소실되는 등 약 4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본부는 컨테이너(사무실) 내부 난방용 전기히터에 가연성 물질이 닿아 화재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소방대원 41명과 장비 14대가 신고 접수 7분 후 도착해 4분 만에 완전 진압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제천 화재 이후 지역 내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소방시설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선착대는 인명 검색을 최우선으로 실시해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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