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민관군의 시각에서 용문산 사격장 문제를 짚어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 모색하고자 지난 9월 27일 구성된 협의체다. 이날 첫 공식적 회의에는 이태영 사격장 폐쇄 범군민대책위원장과 인근지역 이장, 김선교 군수 및 강인순 20사단장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먼저 이태영 범대위원장은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고 토의와 합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고무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인순 사단장은 훈련여건을 보장하는 적합한 부지가 있다면 언제든 사격장 이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김선교 군수는 지역주민들의 피해와 불편이 없도록 사격장 문제를 군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격장 주변 신애리, 덕평리, 용천리 이장들은 사격장의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와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전달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도 사격장 관련 민원해소 방안, 중·장기적 법률 제정 추진, 사격장 환경오염도 조사, 사격장 소음피해 최소화 방안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협의회는 차기회의 시 구체적인 실현방안 및 조치계획을 민관군 별로 각각 마련할 방침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내년 초로 예정된 사격장 환경오염도 조사는 그간의 피해사례 등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향후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사격장 이전 및 지원, 사격장 주변 피해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논의 등 제도화된 틀 속에서 근본적으로 사격장 문제를 다루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평=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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