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 시장 상인회가 지난 5일 주최한  롯데마트 입점 주민설명회에서 현 회장 측 임원들과 반대 상인회 임원들이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 양평 시장 상인회가 지난 5일 주최한 롯데마트 입점 주민설명회에서 현 회장 측 임원들과 반대 상인회 임원들이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양평 물맑은시장 상인회가 지난 5일 찬반 논란을 겪었던 롯데마트 입점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상인·집행부 간 갈등 속에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설명회는 상인회가 롯데마트 측과 상생 협의를 추진하며 입점 여부와 진행 상황을 궁금해 하는 상인들과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날 롯데마트 측이 제안한 상생협의안과 영업금지 업종 등 상인회 측의 협약안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회 임원 등이 진행을 방해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어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

롯데마트 양평점은 양평읍 공흥리 468의 33 일원 6천473㎡ 부지에 총면적 9천973㎡, 지상 2층·지하 2층 규모로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로 일부 사원 채용까지 거의 확정한 상태다.

지난 2012년 12월 착공 후 롯데마트 측과 상인회와의 갈등으로 2013년 7월 공정률 85%에서 공사가 중단됐지만 작년 12월 상인회와 롯데마트 측의 간담회를 통해 상생 협의하기로 한 후 3년여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설명회를 주관한 상인회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점으로 인한 상권 침체를 걱정하기보다는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상생을 위해서는 상인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 입장인 상인회 관계자들은 "롯데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상인회장과 일부 임원들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이다. 진정으로 군민을 위한 상생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 회장 측의 상생협의안은 밀실야합이며, 군민의 실리가 빠진 현 회장과 일부 임원들의 독단적인 추진"이라고 비판했다.

주민 A(47)씨는 "소통의 문제인 것 같다. 마치 5년 전 모습으로 돌아간 듯싶다. 뒷짐만 지고 있는 양평군, 그리고 상인회 집행부 간에 다투는 모습을 보니 너무 실망스럽다. 이 사안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관점에서 모든 것이 논의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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