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져 생사 기로에 놓인 시민을 신속한 응급 조치로 생명을 살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15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도내 심폐소생술 시행 환자는 2015년 5천785명, 2016년 5천740명, 지난해 5천125명 등 매년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이들에 대한 소생률은 2015년 6%(348명), 2016년 10.4%(599명), 지난해 12.3%(631명)로 올라가는 추세다.

심정지 환자를 살려낸 구급대원이나 시민에게 수여하는 ‘하트 세이버’ 인증자도 2012년 49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275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이같은 증가는 응급 상황 시 신속히 조치에 임하는 시민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소방당국은 분석한다.

실제로 도내에서 162만여 명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소방당국이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전체 인구 수의 10%가 넘는 수치다. 보통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 안팎으로 이를 넘기면 소생률이 극히 낮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를 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쓰러진 응급환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시민들"이라며 "심폐소생술 요령을 잘 모르더라도 119 신고 시 구급상황관리사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는 만큼 응급 조치에 적극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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