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인천시의 방재성능목표가 상향됐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간당 처리할 수 있는 강우량인 방재성능목표를 조정해 공표했다. 이번 개정은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심화되는 도시 침수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별 강우량, 해수면 상승에 의한 침수 위험성 증가 등 기후변화 영향 분석 결과를 목표에 반영했다.

인천은 1시간당 85mm였던 처리 목표가 90mm로 조정됐다. 2시간은 120mm에서 130mm로, 3시간은 145mm에서 160mm로 각각 올랐다. 방재성능목표를 초과하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도 남동구(110mm), 남구(110.5mm), 동구(104mm), 부평구 (92mm), 중구(85.5mm) 등 다수 지역이 목표를 웃돌아 개선이 요구됐다.

앞으로 시는 상향된 목표에 맞춰 배수시스템을 구축 또는 개선해야 한다. 적용 대상은 제방과 유수지, 하수관로 등이다. 배수(빗물)펌프장, 우수유출저류시설, 저류지, 소하천 등 방재시설도 해당된다. 시는 새로운 도시기반 계획을 수립할 때 설계된 방재시설의 성능을 평가할 기준으로 방재성능목표를 적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 방재시설을 설치할 때 목표에 부합하는지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침수지역에 대해서는 빗물저류시설 등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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