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박형덕(한·동두천2) 의원의 좌우명은 "있을 때 잘하고 많이 베풀자"이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과거 동두천 치안문제 해결을 위해 자율방범대를 꾸리는 등 ‘봉사’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일꾼을 자처했다.

그는 "줄 때는 조건이 없어야 한다"며 "자신이 주고자 하는 ‘마음’에 충실하다 보면 자연스레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게서 올해의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정치 입문 계기는

▶31살 때 동두천 지역에서 자율방범대를 조직했다. 당시 경찰서도 의정부에 있어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방범대장으로 일하다 보니 여기 저기 단체장으로 추천을 받게 됐다. 바르게 살기, 새마을회, 통장협의회, 사회단체 등 안 해본 단체가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소선거구제도로 동마다 의원이 한 명씩이라 곳곳의 분위기가 모두 달랐다. 양극화 문제가 지속되며 동네 술자리에서 폭력도 자주 일어났다. 이 같은 지역 내 갈등을 해결하고 싶었다. 시의원 선거에 나와 그 당시 현역 의장과 맞붙었다. 광역으로 했는데 최다 득표였다.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지역사회 활동을 한 게 반영된 것 같다.

-초선 도의원으로서 나름대로 성과는

▶경기 북부와 남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힘을 기울여 왔다. 전반기 문화관광위원으로 일할 때는 문화, 관광, 예술 분야에 집중했다. ‘경기북부문화사업단’, ‘경기연구원 북부센터’, ‘경기북부 따복공동체’ 등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역 균형발전 특별회계 예산 확보와 집행을 도와 각 시·군에 사업 진행에 일조했다고 본다. 북부지역에 군사시설이 많다 보니 국가 안보 측면에서는 이로움이 있지만 각종 규제도 많다. 특히 이로 인한 민과 군에 갈등 역시 잠재돼 있다. 갈등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주둔 군부대 및 접경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협력 조례’를 제정한 게 기억에 남는다.

-주요 현안 및 동두천의 비전은

▶경기북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별로 노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북부지역 시·군들이 힘을 합쳐 공동운명체로서 협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중재자 역할을 하며 새로운 변화를 위해 힘쓰겠다. 특히, 동두천 지역은 미군공여지가 전체 면적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좋은 여건을 잘 활용하면 문화와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멋진 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각오는

▶동두천 시민들의 경우 그동안 미군기지 철수를 고대하며 많은 꿈과 희망을 가졌었다. 하지만 계속 미뤄지며 좌절과 실망 속에 행정에 대한 기대감도 꺾여 있는 걸로 보인다. 좀 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고 싶다. 기대만큼 이뤄지면 협조가 되고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 생각한다. 도민들이 주인 의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스템, 공직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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