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경전철 시청역에 설치한 건강 기부계단을 시민들이 오르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는 ‘전 세대가 살기 좋은 건강도시’사업 일환으로 오는 3월 의정부역 동부광장 진입계단에 ‘건강 기부계단’을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 계단에 시각·청각적 재미요소를 더한 건강 기부계단은 한 걸음씩 오르내릴 때마다 동작감지를 통해 빛과 음악이 반응하고 LED조명과 피아노 선율이 흘러 나온다.

특히 건강 증진과 함께 이용자 1명 당 10원 씩이 적립돼 시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에도 참여하게 된다. 시는 적립된 기부금을 후원할 기관을 모집해 다음달 업무협약식과 함께 기부계단 커팅식을 열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에 3천만 원을 투입, 동부광장 진입부분인 5번출구 방향 기존 39개 계단에 덧씌우는 방식으로 기부계단을 설치한다.

의정부역사의 하루 유동인구는 5만 명 가량으로 시는 기부계단을 통해 연말까지 1천500만 원 가량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단 이용을 통해 적립된 기부금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소외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향후 시는 시민들이 의정부역 및 역과 인접한 신세계백화점 이용시 에스컬레이터 대신 자발적 계단 이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현재 기부계단 기부금 후원에는 3개 기관이 함께할 예정이며, 후원에 관심 있는 기관은 오는 23일까지 기획예산과(☎031-828-2283)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역 기부계단 설치 후에는 계단 이용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가 있다"며 "소소한 재미를 통해 자발적인 걷기 운동과 기부문화 참여를 유도해 건강도시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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