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수출은 중소기업 수출액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등 품목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무역업 고유번호를 받은 도내 무역업체 수는 6만3천560개로 이 가운데 17.9%인 1만1천383개 사 만이 수출활동을 영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수출기업 가운데 플라스틱제품, 계측제어기기, 기타기계류 등 3개 품목이 47.2%(5천379개 사)를 차지했다.

플라스틱제품이 2천393개 사(21%)로 가장 많았으며 계측제어기기(1천576개·13.8%), 기타기계류(1천410개·12.4%) 등 순이었다.

반도체(678개·6%), 자동차(230개·2%), 무선통신기기(722개·6.3%), 평판DP 및 센서(596개·5.2%) 등을 수출하는 기업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도내 주력 품목들은 업체 수는 적지만 수출실적이 우수해 기업당 평균 수출액이 높았다.

지난해 단일품목 최초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 실적을 올린 반도체(371억8천만 달러)는 평균 수출액이 5천471만 달러에 달했다.

자동차(102억1천만 달러)는 4천44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92억9천만 달러)는 1천287만 달러, 평판DP 및 센서(79억8천만 달러)는 1천340만 달러였다.

반면 업체 수가 가장 많은 플라스틱제품(26억4천만 달러)의 경우 기업당 평균 수출액이 110만 달러에 불과했다. 계측제어기기(21억5천만 달러)는 136만 달러, 기타기계류(20억3천만 달러)는 144만 달러 수준이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업별 이익은 다르겠지만 기업당 평균 수출액만 놓고 보면 중소기업이 많은 품목이 낮은 수치를 보였다"며 "아직 수출에 나서지 않고 있는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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