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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유정복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인천시의 '재정 정상 도시 확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재정위기주의단체에서 ‘재정정상단체’로 전환됐다. 유정복 시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을 불명예스럽게 만든 ‘부채도시’라는 오명을 깨끗이 지워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채무비율이 2분기 연속 재정위기주의단체 해제 기준인 25% 미만을 충족함에 따라 11월 3일 행정안전부에 재정위기주의단체 지정해제를 신청했다. 이후 행안부는 지난 12일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에서 재정위기주의단체 지정 해제를 결정했다.

시는 2015년 7월 지방재정위기주의단체로 지정될 당시 채무비율이 39.9%(2015년 4분기)에 달해 재정자주권이 제한되는 재정위기심각단체(채무비율 40% 이상) 직전에 있었으나 재정건전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재정정상단체로 탈바꿈했다.

시는 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기 위해 국비지원금과 보통교부세를 확대하고 행사·축제 경비 축소, 중복사업 정비, 공무원 수당 삭감 등을 단행했다.

올해 국비 확보액은 전년보다 2천69억 원(8.4%)이 늘어난 2조6천754억 원이다. 이는 민선 6기(2014~2018년)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보통교부세는 2015년부터 매년 4천억 원 이상 확보했다. 전국의 리스·렌트 차량의 53% 등록지를 유치해 최근 4년간(2015~2018년) 1조1천500억 원의 취득세와 자동차세를 확보했다.

시는 2016년 행사·축제 경비를 유사자치단체(평균 지출액 131억 원)의 55% 수준인 72억 원으로 크게 줄였다. 여기에 시 공무원들도 연가보상비(5일치)와 시간외 수당(연 31억 원)을 절감하고 시장과 각 국장의 시책 업무추진비 역시 지난 3년간 30% 이상 줄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시는 총 부채 규모를 2014년 말 대비 2017년 말 3조 원 이상 감축했다. 부채 가운데 재정정상단체 판단기준이 되는 시 본청의 금융채무는 최고치에 달했던 2014년 말과 대비할 때 3년 동안 1조 원 이상 줄였다.

유 시장은 "인천의 재정정상단체 전환은 저만의 성과가 아니라 300만 시민 모두와 공직자들이 이뤄낸 쾌거"라며 "재정건전화를 통해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인천 건설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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