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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기자회견. /사진 = 기호일보 DB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 구간(일산∼퇴계원)의 통행료 인하가 다음달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4천800원에 달하던 통행료가 최대 3천100원까지 낮아지면서 이용자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민자 구간인 서울외곽순환도로의 통행료를 인하하는 내용의 안이 다음달 16일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통행료 인하안이 심의에서 통과될 경우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 구간의 통행요금을 30∼35% 인하해 다음달 말께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북부 구간 통행요금은 4천800원으로, 30∼35%를 적용하면 1천500원∼1천700원이 인하돼 3천100원∼3천300원 사이로 결정된다.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남부 구간(91.0㎞)의 50.2원에 비해 월등히 높아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던 ㎞당 통행요금은 현재 132.2원에서 85.2원∼90.7원까지 낮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달 민간투자 심의 등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여서 정확한 인하 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30∼35% 인하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3월 말에 인하된 요금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가 주도해 건설한 서울외곽순환도로 남부 구간과 달리, 민자사업으로 추진돼 2007년 12월 개통된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 구간은 개통 당시부터 비싼 요금을 적용해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인하 요구를 받아왔다. 사업비 2조1천43억 원 중 민자가 1조5천836억 원이 투입되면서 개통 당시 통행요금이 5천200원으로 책정됐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다소 낮춰진 4천30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남부 구간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요금으로 인해 반발이 계속되자, 국토부는 2015년 민자사업 운영 기간을 기존 30년에서 50년으로 20년 연정하고 신규 투자를 통해 늘어난 민자 운영 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우리·기업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으며, 2조5천억 원 가량을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장관 인선에 앞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이르면 지난해 말까지, 늦으면 올해 초까지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 구간의 요금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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