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건강부터 챙겨야 진정한 ‘시민행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관련 지표들이 인천시민 건강의 위험성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인천의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현재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 비만율 등이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다.

인천의 현재 흡연율은 24.7%로 서울(20.5%), 부산(21.7%), 대구(20.6%), 광주(19.7%), 대전(20.9%), 울산(22.2%)보다 높다.

고위험 음주율과 비만율, 고혈압 진단 경험률도 7대 특·광역시 중 1등이다. 인천의 고위험 음주율은 20.0%로, 서울(16.0%), 부산(18.4%), 울산(18.6%)보다 앞선다.

비만율(자가보고)은 28.4%로 서울(25.5%), 부산(26.5%), 울산(26.0%)을 훌쩍 넘어섰다.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1%다.

정신건강도 나쁘다. 인천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0.5%로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인천은 7대 특·광역시 중 보건의료인력 1인당 인구수는 가장 높고, 요양병원을 제외한 병원급 이상 병상 수는 가장 낮았다. 특히 공공병원 병상 수가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고, 응급의학과와 산부인과 등의 진료과목 개설 수는 적었다.

더 심각한 것은 지역 내 보건의료 양극화 현상이다. 연령표준화 사망률(2016년 기준)이 가장 낮은 지역은 연수구다. 인구 10만 명당 303.7명이었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인 강화군(385.3명)과 원도심권 지역인 동구(384.6명)은 높았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의료급여 수급권자 건강검진 수검률도 2015년 40.02%에서 2016년 38%, 2017년 37.87%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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