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는 25일 식사 중 흉기로 부친을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한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 25분께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버지(50)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범행에 앞서 인근 가게에서 흉기를 샀고 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 지인 등 4명이 함께 밥을 먹던 자리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한 씨는 현장에서 붙잡혔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버지는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한 씨는 "아버지가 무시했다"라고 말했으나, 어머니와 주변인들은 "그런 일은 없었고, 한씨가 망상이 심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씨가 3년 이상 조현병으로 치료받아 온 만큼 피해망상에 시달리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씨 가족은 중국 동포 출신으로 한 씨는 2012년,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2006년, 2007년에 한국으로 귀화했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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