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조기 확대에 나선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부터 부천시계까지 7.15㎞ 구간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 구간을 일반도로로 만든 데 이어 나머지 인천 구간에 대해서도 일반화를 추진한다. 지역의 남북 단절 해소와 원도심 부흥도 있지만 통행료 폐지가 궁극적인 이유다. 이는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의 절반 이상이 일반화됐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부평요금소에서 통행료 900원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화 구간을 제외한 현재 경인고속도로 총 길이는 13.45㎞다. 이 중 인천 구간은 7.15㎞, 경기는 5.8㎞, 서울은 0.5㎞다. 시는 경인고속도로의 일반화 구간 확대를 위해 인접 지자체인 서울시, 경기도와 공조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와 부평·계양구, 서울시와 경기도, 부천시 등으로 구성된 시·도 협의체를 구성해 일반화 구간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준공에 앞서 해당 구간을 일반도로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토교통부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신월나들목’ 구간에 대한 지하화 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천 서구 가정동부터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9.97㎞ 구간을 입체화해 지하는 6차로 소형차 전용 터널로, 지상은 8차로로 건설한다. 지하는 2023년, 지상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8천488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민자 적격성조사가 끝난 뒤 국토교통부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확대를 건의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민자 적격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와야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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