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지식산업단지 내 바이오 관련 서비스용지 매입에 나선 셀트리온과 인천대가 조만간 상생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사진은 양측 사이에 놓인 사업부지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송도지식산업단지 내 바이오 관련 서비스용지 매입에 나선 셀트리온과 인천대가 조만간 상생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사진은 양측 사이에 놓인 사업부지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송도국제도시(4공구) 내 땅 확보를 두고 경쟁 관계였던 셀트리온과 인천대학교가 조만간 상생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동 개발사업이 아닌 사업부지 분할로 귀결될 전망이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송도 4공구 바이오단지 내 지식기반서비스용지 2만2천546㎡를 매각하기 위한 공모가 끝났다. 사업 대상지를 가운데 둔 셀트리온과 인천대 등 단 2곳만 참여했다.

인천경제청은 민간기업 중심으로 짜여진 적격심사 평가기준을 보완해야 하는 등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양 측이 협의를 시작하면서 입주심의위원회의 우선협상대상자 심의는 이날 현재까지 보류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 1월과 최근에도 양 측의 상생을 이끌기 위해 중재를 벌여왔다. 양 측이 공동 개발을 전제로 새로운 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높은 수준의 협력안에서부터 사업부지만 분할해 나눠 갖는 식의 낮은 단계의 상생 방안까지 다양한 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 결과, 최근 양 측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협의를 벌이며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자의 사업 구상이 다른 만큼 사업 대상지를 거의 대등한 비율로 분할해 각자의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 시 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 터에 경기도 화성과 충청북도 오송 등지에 흩어져 있는 회사의 바이오 연구기관을 집적·규모화 할 계획이다.

인천대는 바이오의약품 특성화 연구소를 만들어 대학의 학과를 차별화하고, 해외 전문인력을 초빙해 바이오 분야 인재를 본격적으로 양성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 1월까지도 양보 없는 입장을 보였던 양 측이 최근 들어 조금씩 양보하고 있어 이달 초께는 결론이 날 것"이라며 "비록 각자의 사업으로 시작하겠지만 향후 국책사업을 통해 산학 연계 지원사업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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