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 남구청장과 인천시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용감한 형제’ 형 조민수(더불어민주당·오른쪽) 청운대 교양학부 교수와 동생 조영홍(더불어민주당) 전 인천시의원이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태형 기자 kth@kihoilbo.co.kr
▲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 남구청장과 인천시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용감한 형제’ 형 조민수(더불어민주당·오른쪽) 청운대 교양학부 교수와 동생 조영홍(더불어민주당) 전 인천시의원이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태형 기자 kth@kihoilbo.co.kr
6·13 지방선거에서 형제가 구청장과 시의원에 나란히 출마를 준비해 화제다.

형인 조민수(더불어민주당·49) 청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와 인천시의원에 출마를 준비하는 동생 조영홍(더불어민주당·45) 전 인천시의원이 주인공이다. 형은 구청장으로, 동생은 시의원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 교수의 정치계 입문은 그가 인천대학교에서 총학생회 활동을 하던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천시 남구 대학생 자원봉사단장을 맡고 있던 조 교수는 박우섭 현 남구청장의 총선 출마를 돕기 시작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의 이력도 다양하다. 박 청장의 정책보좌관을 시작으로 길재단 기획조정 팀장과 인천시 보디빌딩협회장 및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다.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제54회 대한민국체육상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인하대학교와 가천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쳤다.


동생 조 전 시의원의 정치활동은 형인 조 교수의 설득으로 시작됐다. "형제가 함께 고향인 인천을 위해 일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형의 설득에 1997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남구갑 지역 사이버 본부장을 시작으로 정치계 입문했다. 2010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에 당선돼 4년 간 주민을 위해 봉사했다.

이들 형제에게 6·13 지방선거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조 교수는 남구에서 지방행정을 경험하며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등 다양한 고민을 녹여 내 주민들을 위해 좀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주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선거에는 동생인 조 전 의원이 함께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기회가 된다면 형제가 남구를 위해 주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효율적인 정책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구의 현안을 보는 시각이나 선거에 임하는 두 형제의 각오도 남다르다. 조 교수는 "원도심인 남구는 재개발·재건축 도시개발사업에 많은 주민이 매몰되고 있다"며 "재개발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을 보완해 재정비하고 환경개선을 고려해 주민들이 좋은 환경에 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영홍 전 의원은 "현재 남구 용현·학익동 지역이 인천 문화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며 "형과 함께 각각 구청장, 시의원으로 지역의 일꾼이 돼 남구 주민들의 얼굴에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kt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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