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도서관 중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도서관이 노령층 이용객에 특화된 프로그램들로 커다란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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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에 따르면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중앙도서관은 1980년 개관한 수원시 최초 도서관이다.

이로 인해 중앙도서관은 38년의 전통을 간직한 ‘수원시 도서관의 산역사’로 불린다.

소장 장서 수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도서 25만1천684권, 비도서 1만1천446점으로 총 26만3천130권에 달한다.

중앙도서관은 사회복지(노인복지) 특성화 도서관으로 노인들을 위한 자료 구입,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종합자료실에 ‘사회복지코너’를 마련해 사회복지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노인들을 위해 큰 글자 도서를 매년 구입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노인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글쓰기’, ‘실용문인화 교실’도 운영한다. 또 5월부터 9월까지 ‘경기은빛독서나눔이 사업’을, 상·하반기로 나눠 ‘나만의 글씨체 만들기, 캘리그래피’를 운영한다.

행복한 글쓰기 강좌는 글쓰기의 기초는 물론 문예 창작에 필요한 기본 강의와 시 낭송회 및 작품발표회를 개최한다. 강의 종료 후에는 수강생들의 시와 수필 등 창작물로 「중앙텃밭」 문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실용문인화 교실은 초급반·중급반으로 나눠 운영된다. 기초 선긋기부터 매화·난 등 사군자 그리기 및 강의 종료 후 인근 공공기관, 공공장소 등에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발표회를 개최한다.

경기은빛독서나눔이 사업은 현직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독서나눔이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정보취약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독서활동을 지원한다. 노인들의 자기계발과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되는 사업이다.

‘나만의 글씨체 만들기, 캘리그래피’는 올해 신설되는 프로그램으로 펜과 종이로 간단하고 쉽게 표현할 수 있고 직접 쓰는 손글씨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숙 중앙도서관 팀장은 "고령화시대에 맞춰 노령인구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활 설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더불어 도심 속 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더 나아가 도서관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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