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화가 녹록치가 않다. 경선 후보자 등록기간이 임박했지만 등록할 후보 예정자가 나설 공산이 크지 않아 보여서다.

22일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 에 따르면 26∼28일까지 3일간 보수진영 단일화 경선 후보자 등록을 받은 후 다음달 2~6일 경선투표를 거쳐 9일 최종 보수 단일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등록 의사를 확실히 밝힌 인물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후보자 등록 후 이미 선거활동에 들어간 고승의 후보 측은 통합위의 단일화 경선 참여 요청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 예비후보 측은 통합위의 경선 진행 방식이 비합리적이고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통합위가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은 후발 주자를 앞세워 보수단일화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고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그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통합위 구성원들이 그렇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위가 추진하는 보수단일화 경선에 합류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경선 참여 여부를 내부적으로 심도 있게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보수진영의 유력한 인천시교육감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역시 경선 참여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 전 총장은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보수진영이 확실히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완벽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전 총장은 "지역의 주요 인사나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출마 제안을 받고 있지만, 명확한 단일화 규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단일화 경선 추진이 쉽지 않다면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들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통합위 구성원들은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다가오는 단일화 경선 일정과 최 전 총장이 제안한 후보 거론자간 대화 자리 마련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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