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시기를 확정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가칭 ‘시청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기본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9월 말 혹은 10월 초까지 20억 원을 편성해 창단하기로 했다.

선수 엔트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국가대표팀 중심의 23명이다. 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를 통해 입단 의사를 물어본 결과 12명에게서 합류 의사를 전해받았다.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해외 리그 선수로 뛰는 등 학업과 생업을 유지해야 하는 선수들은 제외됐다. 감독과 코치진은 국내에서 실업팀 운영 능력과 자질을 갖춘 3명 이내로 물색해 선발할 계획이다. 시는 선수당 연봉을 2천만~4천만 원 선으로 정하고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선수단 숙소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부지 내 건립돼 있는 ‘종목별 시청 실업팀’ 선수촌을 리모델링한 뒤 활용한다.

시는 5월까지 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까지 창단 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협의해 해외 리그 참가를 타진한다. 아이스하키 종목은 아시아 지역에서 저변이 부족해 인근 국가 간 통합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는 14개 종목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동계스포츠 종목은 한 팀도 없다. 이번에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을 창단하면 국내 최초의 실업팀이 탄생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선수들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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