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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한라의 주장 김원중도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최초 3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MVP 에 뽑힌 뒤 상패를 들어 올리고 있다.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
국내 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한국·일본·러시아 연합리그) 최초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라는 지난달 31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에서 일본의 오지 이글스를 3-1(1-1, 2-0, 0-0)로 제쳤다.

일본에서 1∼2차전 승리 후 안방으로 돌아온 한라는 3차전 2골 차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패(2-4)를 당했다. 하지만 4차전 완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통산 5번째이자 3연속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2016, 2016-2017시즌 연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한라는 올 시즌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축소 운영된 정규리그에서 2위를 달성했다. 이어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선 3승1패를 거둬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일본의 상징적인 구단인 오지와의 최종전마저 승리로 장식한 한라는 이제 새로운 역사의 이정표가 됐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는 챔프전 1∼2차전 연속 결승골을 터트리며 4골 1어시스트를 올린 주장 김원중이 선정됐다.

한라는 이날 1피리어드 선제골을 허용한 뒤 김상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유효슈팅 수(12-11)에서 우위를 점한 한라는 2피리어드 김기성의 역전골로 앞서 갔다. 이후 이돈구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문을 가르며 3-1로 달아났다. 오지는 엠티넷 플레이(골리를 빼고 공격을 늘리는 작전)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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