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에 한반도기가 나부낀다.

서해5도 어민들은 지난 6일 백령도 장촌포구에서 ‘서해5도 한반도기’ 게양식을 진행했다. 서해5도 어민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바다에 나갈 때마다 안전한 조업과 어장확장(서해5도 한바다 만들기)등 평화수역의 염원을 담아 어선에 ‘서해5도 어장확장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달고 조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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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헌 백령도 선주협회 회장은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겪고 있는 서해5도 어민들이 어선에 서해와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평화의 촛불을 더 높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어민들과 서해5도 인천시민대책위는 지난달 8일 서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촛불 선언 자리에서 서해평화를 상징하는 ‘서해5도 한반도기’를 새롭게 공표하고 어선에 게양하기로 했다.

서해5도 인천대책위는 게양식이 끝난 후 백령도서관에서 정의당 김종대(비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을 만나 어민간담회도 진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어민들은 ▶유사시 피난 매뉴얼 부재 ▶군부대 훈련에 따른 조업 손실 ▶조업시간에 대한 규제 등 서해5도의 다양한 현안 해결을 김 의원에게 촉구했다.

김종대 의원은 "어민들의 요구사항을 관련기관들과 협의하고,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공론화하겠다"며 "서해5도의 어장확장은 남북 평화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고, 공동파시와 여객선 확충 등 기본 발전방향을 정책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5도 인천대책위는 서해평화를 알리기 위해 서해5도 한반도평화 버튼, 배지, 차량스티커, 현수막 등을 제작해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대시민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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