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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사진 = 연합뉴스, 아이클릭아트 합성 CG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 지역 시장·군수에 출마할 후보자를 고르기 위한 공천 진행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2010년, 2014년의 경우 시장·군수 출마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이후 하루이틀 사이에 단수 후보 추천 지역 결과 또는 경선지역이 발표됐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면접 완료 일주일 동안 이렇다 할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 지역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공천 결과를 보면 15일까지 도내 31개 기초지자체 중 10개 지역에 대한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2일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도내에서 단 4개 지역(수원·의정부·양주·양평)만이 단일 후보가 확정됐으며, 6개 지역(부천·구리·광주·과천·가평·연천)은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들 지역과 달리 나머지 21개 지역에서 당의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것을 두고 시장 후보자들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도당 공관위가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을 8일 끝낸 가운데 일주일이 흐른 15일까지도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자들이 면접 이후 1∼2일 내 기존 평가점수에 면접 점수가 더해지면서 발표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늦어진 셈이다. 민주당 후보자들은 단수 후보로 결정되느냐 경선을 실시하느냐에 따라 선거 전략 자체가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조속한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예민한 시기인 만큼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그 기간 동안 예상치 못한 변수가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당초 2명이 경선을 치르기로 공관위 내부적으로 가닥이 잡혔던 한 지역이 최근 들어 공천을 신청한 전체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는 설까지 퍼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소속 한 도내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지난주까지 공천심사 결과가 통보될 것으로 들었는데 늦어지면서 애타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행여나 불이익은 없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도당의 한 공관위원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외부에서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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