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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전 성남시장(왼쪽), 전해철 국회의원 /사진 = 기호일보 DB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경기지사 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막판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경선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해철(안산 상록갑)의원은 이날 ‘이재명 후보 측의 원내 1당 유지론은 허구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5명의 현역 의원이 출마해도 국회 원내 1당을 무난히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원내 1당 유지를 위해서는 전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가 아닌 의원직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한 데 따른 반박이다.

이 전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가 이기는 안전한 길’ 제하의 글을 통해 "김경수, 양승조, 박남춘 의원 지방선거 출마 의원직 사퇴 확정, 이제 단 1명만 추가 사퇴해도 1당 유지 위험"이라고 밝혔다.

그는 "압도적 지지율로 승리 확실한 비의원 후보를 선택하면 문재인 정부 성공도, 국회 1당 유지도, 지방선거 확실한 승리도 모두 가능하다"고 기재, 현역 의원이 아닌 자신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고 대신 전 의원은 원내 1당 유지를 위해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17일 진행된 TV토론회에서도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선거도 이겨야 하고 국회에서 개혁 입법을 뒷받침해 줘야 한다. 만약 1당이 깨지게 되면 국회 마비를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전 의원의 의원직 유지를 압박했다.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주장에 전 의원은 "이미 민주당에서 전략적 판단을 마친 일이고, 저의 출마로 민주당이 1당 지위를 상실하지도 않는다"며 "그럼에도 경선 막판에 이 후보 측이 ‘원내 1당 유지’라는 교묘한 논리로 우리 당원과 경기도민들을 상대로 교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불출마를)요청했다면 경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는 ‘1당 유지’ 못지않게 문재인 정부의 원만한 국정 운영을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 의원은 트위터 ‘혜경궁 김씨’ 계정 논란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의 대응에 빗대 "의혹의 당사자들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인 개인정보 도용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조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의혹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덕성과 안정감, 소통 능력을 모두 갖춘 후보만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전해철은 각종 비리 의혹, 전과, 막말 논란이 전혀 없다"며 우회적으로 이 전 시장을 비판했다.

또 다른 경선 후보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두 후보의 공방전과 관련해 "도민과 당원들은 온갖 의혹과 줄 세우기 논란에 지쳐 있다"고 평가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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