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인천시장 선거는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인천 출신 시장’이라는 희소성이 사라졌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 정의당 김응호 시당위원장 등 인천시장 선거 후보들의 지역 활동 경력과 성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남춘 의원의 인천 데뷔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18대 총선에서 인천 중·동·옹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이후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지역활동을 시작했다.

박 의원이 꼽은 주요 성과는 ‘해경 부활 인천 환원’과 ‘제3연륙교 건설’이다. 그는 "해경을 인천 앞바다로 환원하고 서해5도특별경비단 창설로 중국어선 불법 조업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개발계획만 수립된 채 착공조차 못한 제3연륙교 건설이 문재인 정부 6개월 만에 성사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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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은 1995년 서구청장으로 잠시 인천시와 연을 맺긴 했지만 본격 ‘인천살이’를 시작한 건 2014년 지방선거부터다.

4년간 인천을 맡으면서 주요 성과로 재정정상단체 전환과 인천발 KTX 건설사업을 꼽았다. 2014년 6월 취임 당시, 빚은 약 13조2천억 원(이자 하루 12억 원, 연간 4천500억 원)이었다. 3년 반 만에 약 3조7천억 원을 갚았다. 그는 "50년 전 우리나라 최초 건설된 경인고속도로가 도시 단절과 소음·먼지 공해 등 지역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일반도로 전환이 사통팔달 주거·상업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은 1995년 시립 인천대 총학생회장이자 굴업도 핵폐기장 저지 인천시민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굴업도 핵폐기장 저지 시위를 주도했다.

그 결과, 핵폐기장 건설을 막아냈으나 관련 활동으로 3년 4개월간 수형생활을 했다. 1999년 출소 이후 본격적인 지역 활동에 들어갔다. 잡지사 아름다운청년에서 기획국장을 시작으로 인천 부평에 뿌리 내려 살면서 부평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벌인 데 이어 지금까지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대형 마트 규제 운동, 기업형수퍼마켓(SSM) 저지 운동과 복합쇼핑몰 입점 저지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실제 인천에서 전국 최초로 SSM이 들어오는 것을 연수와 부평에서 막아냈고, 최근에는 부천 상동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을 막아냈다"고 했다. 그는 주요 성과로 ‘동광기연 노동자 고용 보장’과 ‘만도헬라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정규직 전환’ 등을 꼽았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3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인천시장 선거 본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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